전열교환기가 없는 구축 아파트는 공기청정기만으로는 이산화탄소와 습기를 뺄 수 없어 창문 환기가 꼭 필요합니다. 맞통풍으로 짧게 여러 번 환기해 열 손실을 줄이고,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환기 후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식으로 나눠 씁니다.
| 환기 방식 | 장점 | 단점 |
|---|---|---|
| 창문 맞통풍 환기 | 이산화탄소·습기 배출 | 오래 열면 열 손실 |
| 공기청정기 | 난방 열 손실 없음 | 이산화탄소 제거 불가 |
| 환기청정기 | 바깥 공기를 필터로 걸러 들임 | 설치 비용, 열회수 여부는 제품마다 다름 |
공기청정기만 켜 두면 안 되나요
공기청정기는 먼지를 거르지만 이산화탄소와 습기는 빼지 못합니다. 사람이 숨 쉬고 요리하고 씻는 동안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계속 쌓이는데, 공기청정기는 방 안 공기를 필터로 걸러 다시 내보낼 뿐 바깥 공기와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열교환기(환기 장치)가 없는 구축 아파트에서는 창문 환기를 대신할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창을 오래 닫아 두고 머리가 무겁거나 졸리다면 이산화탄소가 쌓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겨울 창문 환기는 짧게 맞통풍으로
마주 보는 창을 함께 열어 짧게, 하루 여러 번 하는 것이 열 손실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한쪽 창만 조금 오래 열어 두면 공기는 잘 안 바뀌면서 벽과 가구가 식어 난방 손실이 커집니다. 반대로 맞통풍으로 짧게 열면 공기는 빠르게 바뀌고 벽과 바닥에 저장된 열은 덜 빠져나갑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요리한 뒤, 샤워한 뒤, 자기 전처럼 공기가 탁해지는 시점에 맞춰 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환기할 때를 정하는 기준, 이산화탄소 1,000ppm
이산화탄소 측정기가 있다면 1,000ppm을 기준으로 삼으면 편합니다. 집에 적용되는 법정 기준은 없지만, 도서관·학원·대규모점포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이 이산화탄소 1,000ppm 이하라 이 숫자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측정기가 없다면 밖에 나갔다 들어왔을 때 집 안 공기가 퀴퀴하게 느껴지는지, 창에 결로가 맺히기 시작하는지를 신호로 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날이나 가스레인지로 요리한 뒤에는 평소보다 한 번 더 엽니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의 환기
미세먼지가 나빠도 짧은 환기는 하고, 닫은 뒤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창을 전혀 열지 않으면 이산화탄소와 요리 연기 같은 실내 오염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 예보를 보고 비교적 농도가 낮은 시간대에 열고, 환기 뒤 공기청정기를 강하게 틀어 들어온 먼지를 걸러냅니다. 창문 자리에 다는 환기청정기는 바깥 공기를 필터로 걸러 들여오므로 미세먼지 날이 잦은 집에서 대안이 됩니다.
환기 뒤 창에 맺힌 물기
환기 뒤 창에 맺힌 물기를 바로 닦고, 실내 습도를 50% 안팎 아래로 관리합니다. 환기는 오히려 습한 공기를 내보내 결로를 줄이는 방법이라, 결로가 걱정돼 환기를 줄이면 결로가 더 심해집니다. 보일러는 환기할 때 끄지 말고 설정 온도를 유지한 채 짧게 여는 편이 다시 데우는 부담이 적습니다. 결로가 어디서 왜 생기는지는 겨울철 결로 방지 방법에 원인별로 정리했습니다.
하루 환기 순서
- 아침 기상 직후: 밤사이 쌓인 습기와 공기를 내보내게 맞은편 창 두 곳을 열어 몇 분 맞통풍합니다.
- 요리 중·후: 레인지후드를 켜고, 끝난 뒤 주방 창을 잠깐 엽니다.
- 샤워 뒤: 욕실 문을 닫고 환풍기를 충분히 돌린 다음 욕실 문을 엽니다.
- 저녁: 잠들기 전 한 번 더 짧게 맞통풍하고, 창에 맺힌 물기를 닦습니다.
짧게 여러 번 여는 것이 길게 한 번 여는 것보다 벽과 가구가 덜 식어, 환기 뒤 다시 데우는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도 결로가 생기면 습도 상한을 봅니다
구축 아파트 창은 요즘 창보다 차가워 결로가 시작되는 습도가 더 낮습니다. 국토교통부 결로 방지 설계기준은 2014년에 생긴 기준이라, 그 전에 지은 구축의 창은 이 기준 창보다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미 물이 맺히는 창이라면 계산값보다 습도를 더 낮춥니다. 창 결로 한계 습도 계산기에 실내 온도·습도·바깥 기온을 넣으면 우리 집 상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내를 질병관리청 「겨울철 한파대비 건강수칙」의 권고 실내온도(18~20℃)보다 너무 높게 두면 같은 습도에서도 공기 속 수분이 많아져 결로가 늘어납니다.
한파에 창을 열기 어려운 날
여는 시간을 줄이되 횟수는 지키는 것이 요령입니다. 영하 10℃ 아래 한파에는 창을 오래 열면 방이 빨리 식으니, 맞은편 창 두 곳을 잠깐만 활짝 열어 공기를 빠르게 바꾸고 닫습니다. 틈으로 조금씩 열어 두는 것보다 짧고 크게 여는 편이 벽과 가구가 덜 식습니다.
한파 중에는 베란다 쪽 수도와 세탁기 동파도 함께 신경 써야 하니, 환기할 때 베란다 창까지 오래 열어 두지 않습니다. 환기 직후 습도가 잠깐 떨어지면 가습기를 짧게 틀어 회복하되, 창에 물이 맺히기 시작하면 멈춥니다. 창에 끼우는 기기를 알아본다면 창문형 환기청정기 검색 결과에서 우리 집 창틀에 맞는 규격인지, 임차한 집이면 떼어 낼 때 원상복구가 되는 설치 방식인지부터 봅니다.
습도계로 환기 전후 비교하기
습도계를 거실 가운데에 두고 환기 전과 환기 뒤 10분쯤 지나서 숫자를 비교합니다. 환기 뒤 습도가 조금 내려갔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게 정상입니다. 환기해도 습도가 거의 안 내려간다면 여는 시간이 너무 짧거나 맞통풍이 안 되는 것이니, 창을 여는 위치를 바꿔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전열교환기 없는 집에 환기청정기를 새로 설치해도 되나요?
- 창문형은 창에 끼워 설치하고 벽부형은 타공이 필요하므로, 전세·월세라면 집주인 동의와 관리사무소 규정을 먼저 확인합니다.
- 겨울철 실내 이산화탄소 적정 농도는 얼마인가요?
- 집에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지만, 도서관·학원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유지기준인 1,000ppm을 참고해 그 아래로 유지되게 짧은 환기를 자주 합니다.
- 환기할 때 보일러는 끄고 해야 하나요?
- 짧게 여는 환기라면 끄지 않고 설정 온도를 유지한 채 여는 편이 다시 데우는 부담이 적습니다.